저는 이번에 2024년 12월 04일 ~ 07일까지 총 4일간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이동 경로 : 후쿠오카 공항 -> 벳푸 -> 유후인 -> 하카타
벳푸에서 유후인으로 이동할 때 많은 이들이 버스를 이용하지만, 특히 부모님과 함께라면 큰 캐리어를 갖고 다닐 경우 일반 버스가 비좁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버스 내부 통로와 좌석 간격이 여유롭지 않고, 현지인이나 관광객이 몰릴 경우 서서 가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다 편한 이동을 위해 기차를 선택했습니다. 이 글은 벳푸에서 유후인까지 기차 이동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예약, 노선, 환승 방법, 소요 시간 등을 자세히 안내하겠습니다.
목차
JR큐슈 기차표 예매 방법 안내
벳푸역 현지에서 직접 표를 구매하는 방법과 사전에 한국에서 예매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현지 구매
- 벳푸역 매표소나 무인 발권기를 통해 다일 표 구매 가능
-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이나 즉흥적인 여행에도 유연하게 대처 가능
2. 사전 예매
- 한국에서 미리 예약한 뒤, 예약번호를 인쇄해 가져가면 편리
- 벳푸역 매표소의 역무원에게 예약번호가 적힌 인쇄물을 제시하면 별도의 설명 없이 바로 실물 표를 받을 수 있음
출발역에 ' BEPPU ' 도착역에 ' YUFUIN ' 이라고 작성하고 탑승하시려는 승차 날짜를 선택해서 검색해 주세요.
그럼 위와같이 뜨는데 '조건 설정하기'를 클릭하여 인원이라든가 시간, 상세조건들을 수정해줍니다.
그러면 위와같이 출발시간 기준으로 가장 빠른 표 순서대로 나열해 줍니다. 저희는 2024년 12월 05일에 탔는데 12일표도 시간표가 똑같네요. 저희는 10시15분에 타서 11시39분에 도착하는 기차를 탔습니다. 버스보다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확실히 앉아서 가고 편했습니다.
yufu열차 vs 환승 코스 비교
- Yufu 열차 직행:
환승없이 한 번에 유후인까지 도달할 수 있으나 출발시간이 비교적 늦거나 뒤쪽에 배치된 경우가 많아, 오전 중 빠르게 이동을 원하는 여행객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 환승코스:
중간에 오이타역에서 한 번 환승해야 하지만, 보다 이른 시간대에 유후인에 도착할 수 있어 오전 일정을 넉넉히 쓰고 싶은 경우 유리하다. 환승자체가 어렵지 않으므로, 시간 전략상 이른 도착을 원한다면 환승 노선을 적극 고려할 만 하다.
(아래에 환승 방법을 명확히 정리할 예정이니 부담 없이 참고해주세요!)
좌석 선택
- Yufu 열차 이용 시:
지정석을 예매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Yufu는 직행 노선인 만큼 예약 시 좌석 보장이 유리하며, 관광객이 많아 만석일 가능성이 높다.
- 환승 노선 이용 시:
무조건 자유석 예매를 추천합니다.
벳푸 -> 오이타 구간은 약 10분 정도로 1정거장이고 매우 짧다. 특히, 벳푸역은 많은 승객들이 내리는 구간이라, 오이타역까지의 짧은 이동에서도 자유석 이용 시 거의 빈 좌석으로 충분히 앉아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이타 -> 유후인 구간을 운행하는 규다이선 열차는 국내 지하철처럼 별도 좌석 예약없이 탑승권만으로 이용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자유석으로 구매하면 지정석 대비 약 500엔 한화로 5천원정도 절약 가능하다. 비용절감과 편안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자유석 예매를 추천합니다.
JR큐슈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구매하셨다면 절대 그냥 끄지 마시고 해당 페이지에 인쇄버튼이 뜨니 해당 페이지를 프린트하여 여행갈 때 꼭 챙겨가셔야 합니다!! 그러면 프린트물만 매표소 역무원에게 보여드리면 번역기 돌려서 설명할 필요없이 바로 표를 주십니다.
(저는 혹시몰라 한국어버전1개, 일본어버전1개씩 출력해갔습니다)
벳푸역 기차표 발급
표를 사전에 예매했다면, 다음 단계는 실물 표를 받아야겠죠? 산큐버스(고속버스)를 이용할 때는 QR코드 티켓으로 바로 승차가 가능했지만, JR기차는 반드시 실물 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벳푸역에 가시면 아래와같이 매표소로가서 표를 받으시면 됩니다. 전날 미리 표를 받아두면 출발 당일 여유롭게 일정에 임할 수 있어서 필자 역시 전날 미리 수령하여 당일 일정 운영이 편했습니다. 표 발급 자체는 1분 이내로 빠르나, 앞에 대기중인 인원이 많으면 시간이 지연될 수 있으니 당일 수령하시는 분들은 조금 일찍 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도 앞에 4팀이 대기 중이었어서 10분정도 대기했습니다)
그러면 위와같이 표 2장과 표보다 조금더 긴 명세표 이렇게 3장을 주십니다. 만약 4인이 갔다면 표 2장씩 8장, 명세표 1장 이렇게 총 9장을 받으실 겁니다.
기차 탑승 방법
티켓 투입 방법 안내
티켓은 2장을 한 번에 투입구(빨간 동그라미 한 곳)에 넣습니다. 이때 티켓 순서나 방향은 크게 상관 없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투입하니 참고해주세요.
1. 티켓 겹쳐서 넣기
- 아래쪽: 일반 승차권(도착역이 yufuin인 승차권)
- 위쪽: 특급열차 승차권(도착역이 oita인 승차권)
2. 방향 정하기
도착역 이름이 적힌 방향을 투입구 쪽으로 향하도록 두 티켓을 맞춰주시면 됩니다. 예를들어, 벳푸에서 오이타로 이동하는 소닉 특급열차를 타는 경우, 오이타(OITA)행 표가 위로 오도록 티켓을 포개고, 'OITA'라고 쓰인 방향이 투입구에 먼저 들어가도록 합니다.
3. 투입 및 수령
두 장의 티켓을 투입구에 넣으면, 게이트를 통과한 뒤 반대편에서 티켓들이 구멍이 뚫린 상태로 나옵니다. 이 구멍이 난 티켓들을 다시 챙겨서 열차에 탑승하면 됩니다.
티켓 버리지말고 갖고 계셔야합니다. 소닉 특급열차 안에서 티켓을 확인하는 분이 계십니다.
4. 플랫폼 선택
벳푸역에서 하카타 방향으로 가는 열차는 주로 3, 4번 플랫폼에서 출발하지만, 유후인/오이타 행 열차를 타려면 1, 2번 플랫폼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필자는 1번 플랫폼에서 오이타 방면 열차를 탔습니다.
벳푸역에서보는 벳푸역 시내 풍경
제가 탑승한 기차는 소닉5 특급열차 하얀색 이었습니다. 파란색도 있다고하니 탑승시간에 맞는 플랫폼만 잘 확인하시고 타시면 됩니다.
기차에 탑승한 뒤에는 위 사진처럼 차장님(승무원)이 직접 탑승권을 확인하므로, 표를 미리 손에 쥐고 준비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필자가 탄 열차 칸에는 실제로 승객이 3명밖에 없었다. 이처럼 비교적 여유로운 객실 덕분에 자유석을 예매해도 넉넉히 앉아 갈 수 있으므로 좌석 확보에 대한 과도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이타역에 하차한 뒤, 역 내 안내 표시를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이동합니다.
내려가면 총 1번부터 8번까지의 플랫폼이 나열되어 있는데, 이 중 규다이선
오이타역에서 하차하면 위 사진처럼 에스컬레이터타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러면 1번부터 8번까지 총 8개의 플랫폼이 있으며 유후인방면으로 가는 플랫폼을 찾아야 합니다.
필자는 오이타역에서 7번 플랫폼으로 환승했습니다. 다만 혹시라도 놓칠까봐 뛰어가느라 직접 촬영한 사진은 없고, 구조가 유사한 구글 이미지를 첨부하였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7번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기차에서 하차한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2.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플랫폼 번호들이 일렬로 나열되어 있으며, 일자로 곧장 직진하면 7번 플랫폼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필자는 약 7분의 환승 시간을 가졌는데 전혀 촉박하지 않았습니다. 12시 출발 열차의 경우 환승시간이 3분뿐이지만, 일자로 곧장 직진만하면 7번플랫폼이 금방 보이므로 빠르게 이동하면 충분히 환승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7번 플랫폼도 에스컬레이터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무거운 캐리어 들고 힘들지 않습니다.
이렇게 7번 플랫폼에 노란색 규다이선 기차가 있고
좌석은 이런 식으로 되어있어서 지정좌석이 아니므로 빨리 가서 먼저 앉으시면 됩니다. 소닉 특급열차와 달리 어느 정도 사람이 있는 편이긴 하지만, 승객 전부 앉아서 갈 정도의 인원이어서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역은 총 12정거장으로 약 1시간 정도 이동합니다.
유후인
유후인 역에 도착하면 육교로 가는 길이 있고, 또는 위 사진처럼 빨간 동그라미 한곳으로 이동하여 그냥 건너갈 수 있습니다. 무거운 캐리어 끌고 육교로 가기에는 전부 계단이라서 힘드니 반대편에 있는 길을 이용하여 건너주세요!
이쪽으로 건너가시는게 육교보다 덜 힘들어요!
유후인 역 입구 앞에서 역무원이 서있는데 구멍 뚫린 티켓 2장을 역무원에게 전달하며 유후인역을 빠져나오시면 유후인 도착입니다!
코인락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팁을 드리자면 유후인 관광을 위해서 숙소를 예약하신분은 바로 역앞 우측에 택시 탑승선에서 택시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탑승하고 찾아가시면 됩니다.
(이곳에선 우버,카카오 등 택시가 안잡힙니다. 그래서 걸어다니거나 택시 정류소에서 탑승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아니고 관광하고 하카타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시는 분들은 캐리어를 들고 관광하기 힘드실 텐데요. 역 우측에 딱 붙어있는 코인락커에 맡기셔도 되지만 다른 곳보다 200엔정도 비쌉니다...
그래서 왼쪽에 모서리에있는 기념품 가게(히노신(링크))로 들어가서 쭉 직진해 더 들어가면 큰 락커500엔 작은 락커300엔으로 조금더 저렴하게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오전에 유후인으로 오는거 아니면 락커가 이미 사용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유후인역 정면에서 좀더 앞으로 쭉 가서 카페안에 있는 코인락커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2분정도 더 걸어야해서인지 빈자리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념품가게는 17시까지 짐 보관이 가능한데 이곳은 18시까지 가능합니다.
여기 간판에도 표시되어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아래 구글 위치 찍어드릴게요!
여기는 300엔, 500엔, 1000엔 총 3가지 종류의 코인락커가 있으니 29인치 이상의 캐리어는 가격은 나가지만 다른 곳에는 없는 1000엔 코인락커에 보관하시면 좋습니다. 사이즈가 넉넉하여 기내용까지 2개의 캐리어가 한번에 들어갑니다!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주는 기계도 있으니 현금만 챙겨가시면 됩니다! (혹시모르니 1000엔 지폐로 챙겨가주세요!)
이곳 말고도 '코인락커'라고 구글지도에 검색했을 때 안나오는 곳이 많은데 길가다보면 많이 볼 수 있어서 어디에 짐을 보관하든 역에있는 코인락커보다는 저렴하니 다른 블로그 글들 찾아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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